Fantastic Island-christmas
Siha Kim, Muni Kim
Single channel Video 2, 부유물, 철봉, 알전구 Mixed
2016
재주도 좋아 _일주일 제주 바다 레지던시 참가 후 결과 보고전
단 한 번의 전시를 위한 작품, 그 후 작업실 한쪽에 ‘언젠가는’이라는 수식어를 두고 짐처럼 놓여있을 작품, 일정 기간이 지나고 더 이상 전시할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면 고물상 아저씨의 환한 웃음을 맞이하고 고물로 사라지는 작품,
바다의 부유물들로 작품을 만들고 그것이 다시 쓰레기로 버려지는 환원고리를 끊기 위한 고민은 위와 같은 설치작품의 과정들과 그에 따른 고민들과도 닮아 있었다. 작품 또는 작품에 소용된 물건들을 버리게 되면 그 뒤에는 항상 윤리적인 물음이 뒤따른다. 내가 하고 있는 것이 맞을까, 하는, 내가 기대어 살아가는 환경에게 예술합네 하는 나는, 너무나도 이기적인 게 아닐까.
세상 모든 것과 바다의 문제는 서로 닮아 있다. 순간의 아름다움과 욕심, 보여주기에 급급해 많은 것을 상실해간다. 세상은 점차 거대해지고 여백이 없어지는데 대다수는 그저 모른 척 하거나 실제로 잘 모른다. 내 주머니나 가방, 에서 무언가 자꾸 없어지는데 눈치채지 못하는 것처럼,
그래서 오히려 반대로 예쁘고, 몽환적이고, 화려한 것, 모두가 즐거워하는 것,에 다가가기로 했다. 한여름의 해변과 한겨울의 크리스마스로.
나와는 반대로 김무늬는 직설적으로 해변과 쓰레기와 죽음을 말한다. 두 개의 작품은 서로 극도의 반대적 상황을 연출함으로써 긴장을 유지하며, 서로가 고민한 지점을 풀어보려 한다.